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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와 더티댄싱, 예술로 표현된 자유의 감정

by 영화보기 리치맨 2025. 10. 28.

《라라랜드(La La Land, 2016)》와 《더티댄싱(Dirty Dancing, 1987)》은 시대는 다르지만, 예술을 통해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영화는 ‘춤’과 ‘음악’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감정의 언어로 사용한다. 《더티댄싱》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보수적 질서 속에서 여성의 해방과 성장을 그렸다면, 《라라랜드》는 현대 예술가들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노래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작품은 예술을 통한 자유의 감정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춤의 영화, 라라랜드 영화 포스터

더티댄싱의 춤, 금기와 해방의 경계를 넘다

《더티댄싱》의 주인공 ‘베이비’는 상류층 가정의 순종적인 딸이지만, 여름휴가 중 ‘조니’와의 만남을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당시 미국 사회는 성적 표현과 계급 간의 교류가 금기시되던 시기였다. 그런 시대적 억압 속에서 춤은 사회 규범을 넘는 해방의 언어로 등장한다.

조니가 보여주는 라틴 리듬의 ‘더티댄싱’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감정과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행위다. 베이비가 처음 무대에 올라 긴장 속에서 몸을 맡기는 장면은 그녀가 자신의 억압된 자아를 깨뜨리는 순간을 상징한다. 춤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재정의하며, 기존의 도덕적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느끼는 자유의 시작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함께 추는 ‘I’ve Had The Time of My Life’는 단순한 댄스 장면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의 베이비는 더 이상 누군가의 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주체적 존재로 거듭난다. 《더티댄싱》은 춤을 통해 여성의 각성과 자유를 은유한 작품이며, 그 감정의 해방은 시대를 초월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라라랜드의 음악, 현실 속에서 피어난 자유의 꿈

《라라랜드》의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각 배우와 재즈 피아니스트로, 예술적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순간의 예술 속에서 자신이 진짜로 존재하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라라랜드의 첫 장면 ‘Another Day of Sun’은 현대 사회 속 청춘의 불안을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미아와 세바스찬이 언덕 위에서 추는 ‘A Lovely Night’의 댄스는 사랑과 자유가 공존하는 찰나의 순간을 상징한다. 현실적인 대화 속에서도 그들의 몸짓은 음악과 함께 하늘로 떠오르며, 예술이 현실을 잠시 초월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은 꿈과 사랑이 공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미아는 배우로 성공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클럽을 연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길을 택한다. 그들의 선택은 슬프지만,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자유를 획득한 순간이다. 감독은 이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타인들에게 이해받지 않아도 자기만의 예술을 이어가는 용기”임을 말한다.

예술로 이어진 자유의 감정, 두 영화의 공통된 메시지

《더티댄싱》과 《라라랜드》는 서로 다른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지만, 예술을 통한 감정의 해방이라는 주제에서 맞닿아 있다. 더티댄싱의 ‘춤’이 사회적 금기 속 개인의 해방을 그렸다면, 라라랜드의 ‘음악’은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는 예술가의 내면을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이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을 중심에 두고 있다. 베이비는 춤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찾고, 미아와 세바스찬은 음악을 통해 각자의 길을 걷는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세계”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세계”에서 자유를 경험한다.

또한 두 영화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긴장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티댄싱》은 리얼한 감정의 터치를, 《라라랜드》는 환상적인 색감과 음악으로 그 감정을 형상화한다. 즉, 예술은 단순히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언어로 기능한다.

결국 두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같이 같다. “자유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감정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베이비의 춤과 미아의 노래는 모두 현실의 벽을 넘은 인간의 내면적 해방을 보여주며, 그들의 몸짓과 선율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관객을 자유롭게 한다.

《라라랜드》와 《더티댄싱》은 시대는 달라도 예술이 가진 힘을 말한다. 춤과 음악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세상과의 경계를 허무는 언어다. 두 영화는 각각의 방식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누구나 자신들만의 무대 위에서 춤을 출 자격들이 있다.”라고 말이다.